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 두 번째 이야기(문해력 저하의 원인)

 

서론

문해력은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지만, 최근 들어 문해력 저하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정작 글을 깊이 있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약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문해력이 저하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본 글에서는 문해력 저하의 주요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2. 디지털 환경의 변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었지만, 동시에 깊이 있는 독서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 짧은 콘텐츠 소비 습관: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은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긴 글을 읽는 습관이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약화되며 깊이 있는 사고가 어려워진다.
• 멀티태스킹의 증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며 멀티태스킹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는 깊이 있는 독서를 방해하고,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다.
• 디지털 읽기와 종이 읽기의 차이: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로 읽을 때보다 종이책을 읽을 때 이해도가 높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보다 전자 기기를 이용한 읽기를 선호하면서 문해력 저하가 가속화되고 있다.

3. 독서 습관의 변화

독서는 문해력을 기르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지만, 현대인들은 점점 책을 덜 읽는 경향이 있다.

• 독서량 감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문해력 저하로 직결된다.
• 단순한 정보 습득 위주의 독서: 책을 읽더라도 깊이 있는 사고보다는 단순한 정보만 얻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사고력과 분석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환경 변화: 과거에는 종이책을 중심으로 한 독서 교육이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4. 교육 방식의 문제

학교 교육에서도 문해력을 기르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으며, 일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 암기식 교육의 영향: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암기식 교육이 강조된다. 이는 학생들이 글을 읽고 의미를 해석하기보다는 단순히 외우는 데 집중하게 만들어 문해력 저하를 초래한다.
• 토론 및 글쓰기 교육 부족: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토론 및 글쓰기 교육이 충분하지 않다. 글을 읽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 독서 교육의 부실: 일부 학교에서는 독서 프로그램이 형식적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부족하다.

5. 정보 과잉과 가짜 뉴스의 영향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그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 필터 버블과 확증 편향: 알고리즘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 접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할 기회를 줄이고, 비판적 사고력을 떨어뜨린다.
• 가짜 뉴스의 범람: 잘못된 정보나 과장된 뉴스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문해력 저하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진다.
• 정보의 피상적 소비: 제목만 읽거나 요약된 내용을 훑어보는 습관이 많아지면서, 깊이 있는 사고력이 약화된다.

6. 사회적 요인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화도 문해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바쁜 생활 속에서의 독서 부족: 현대인들은 업무, 학업, 여가활동 등으로 인해 독서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가정에서의 독서 환경 부족: 부모의 독서 습관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부모가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기 어렵다.
• 대중문화의 변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보다 영상이나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문해력을 기를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결론

문해력 저하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디지털 환경의 변화, 독서 습관의 변화, 교육 방식의 문제, 정보 과잉, 그리고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문해력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독서 습관을 개선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문해력은 단순한 읽기 능력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올바르게 정보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필수적인 능력이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